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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6개 회원국, 집행위에 '아프간인 추방 중단 말라' 서한

입력 2021-08-11 00:04  

EU 6개 회원국, 집행위에 '아프간인 추방 중단 말라' 서한
"망명 거부된 난민 추방 중단하면 더 많은 아프간인 몰려올 것"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6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망명 신청이 거부된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추방을 중단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그리스 정부는 최근 EU 집행위에 보낸 서한에서 망명 신청이 거부된 아프간인들을 돌려보내는 것을 중단하는 것은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으며, 이는 더 많은 아프간 시민들이 자국을 떠나 EU로 향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벨기에 망명·이주 담당 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서한에서 EU 집행위에 특정 아프간인들에 대한 강제 추방을 계속 보장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한 국가의 지역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해당 국가의 모든 사람에게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뜻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과 전투를 벌이고 있어 안보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10월까지 석 달 동안 망명이 거부된 자국민 강제 추방을 중단해줄 것을 EU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스웨덴, 핀란드는 아프간으로의 추방을 중단했다.
아프간에서는 미국, 영국, 독일 등 국제동맹군의 철군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무장 반군 탈레반이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하며 정부군을 수세로 몰아넣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과 탈레반 무장반군 간의 전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많은 EU 회원국은 아프간 상황이 중동에서 유럽으로 100만 명이 넘게 밀려들었던 2015∼2016년 유럽 난민 위기가 재현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6개국으로부터 서한을 받았으며 준비가 되면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는 오는 18일 EU 내무부 장관 임시회의 때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EU 고위 관리는 최근 몇 달에 걸쳐 40만 명가량의 아프간인이 살던 곳을 떠나야 했으며 최근 며칠 사이 이란으로 피난하는 이들의 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15년 이래 57만 명의 아프간인이 EU에서 망명을 신청했다. 그 수는 지난해에는 4만4천 명이 넘어 시리아인 다음으로 많았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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