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소녀, 아프간 여성 인권·난민수용 호소

입력 2021-08-17 16:03  

노벨평화상 소녀, 아프간 여성 인권·난민수용 호소
인권운동가 유사프자이 "아프간 평화뿐 아니라 세계평화와도 직결"
한 아프간 소녀 "아무도 관심 없어…탈레반 통치 아래 죽어갈 것"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여성들은 시장에도 가지 못했다. 탈레반은 여성이 일할 수도, 쇼핑을 할 수도, 학교에 갈 수도 없다고 말한다. 이것이 탈레반 통치하의 삶이었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해 공포 정치를 예고한 가운데 최연소 노벨상을 받은 여성 인권활동가가 아프간 여성의 인권 보호를 강조하고 전 세계를 향해 난민을 수용하도록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말랄라 유사프자이(24)는 영국 B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과거 파키스탄 탈레반으로부터 겪었던 것을 아프간 여성들이 다시 겪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사프자이는 11살 때부터 여성 교육과 인권에 목소리를 내며 활동해온 파키스탄 출신 인권운동가로 201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탈레반의 표적이 돼 통학버스에서 피격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난민)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접촉하려고 시도 중"이라며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에게도 서한을 보내 난민 입국을 허용하고 난민 아이와 여성이 교육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통역가와 인권활동가가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며 영국과 파키스탄을 비롯한 국가는 국경을 열어 이들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엔에는 민간인들, 특히 소수집단과 여성, 여아 등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여성이 교육의 권리를 박탈당하는 세상에서 살 수는 없다"며 "인권 보호에 관해 대담한 입장을 취해야 하고 이는 아프간의 평화 차원에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도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3일 한 아프간 소녀가 트위터에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잔혹한 탈레반 통치 아래서 천천히 죽어갈 것"이라며 두려움을 호소한 영상이 조회수 200만을 기록하며 관심을 받았다.
언론인이자 인권운동가인 마시 알리네자드는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탈레반 점령으로 미래가 산산조각이 나 절망적인 아프간 소녀의 눈물"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프간 여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며 탈레반이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다시 적용해 그들의 기본 자유를 박탈할 것이 두렵다고 밝혔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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