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검찰, 전자투표 폐지·선거제도 부정 대통령 조사 착수

입력 2021-08-18 03:01  

브라질 검찰, 전자투표 폐지·선거제도 부정 대통령 조사 착수
주지사 10여명, 대법관 탄핵 주장하는 대통령에 반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방검찰이 전자투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우구스투 아라스 연방검찰총장은 전자투표 폐지를 주장하고 현행 선거제도를 부정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이 범죄를 구성하는지 여부를 따지기 위한 예비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르멘 루시아 대법관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공격적 발언과 관련해 연방검찰에 신속하게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자투표 때문에 2014년과 2018년 대선 결과가 왜곡됐다며 검표가 가능한 투표용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전자투표 폐지·투표용지 사용' 개헌안이 지난 10일 하원에서 부결된 뒤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불복을 시사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자투표 폐지에 반대한 대법관과 자신을 가짜뉴스 유포 행위 조사 대상에 올린 대법관에 대한 탄핵을 상원에 요구하겠다고 밝히며 사법부·의회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독단적 행태에 대한 반발은 확산하고 있다.
10여 명의 주지사들은 전날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대법원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주지사들은 "지속적인 위협과 공격을 받는 대법관들과 그 가족들에게 연대를 표한다"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대법관들을 위협하면 경찰을 동원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법관 탄핵 주장이 상원에서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군 장성 출신인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조차 "상원이 대법관 탄핵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고, 호드리구 파셰쿠 상원의장은 대법관 탄핵을 위한 절차가 개시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확인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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