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경찰과 대치…소셜미디어에 생중계하기도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인근에서 폭발물을 소지했다고 주장하는 40대 남성이 5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께 한 남성이 검은색 픽업트럭을 몰고 의회도서관 앞 인도 위에 주차했다.
그는 폭탄을 가졌다고 주장하면서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기폭장치처럼 보이는 물체를 보여줬다.
당국이 연방수사국(FBI)까지 투입해 설득한 끝에 이 남성은 약 5시간 만인 오후 2시 30분께 스스로 차에서 내렸고 결국 구금됐다.
이 남성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49세의 플로이드 레이 로즈베리라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의 범행 동기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이 남성은 자신의 행동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생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분가량 진행된 이 생중계에는 트럭 안에 있는 한 남성이 폭탄이라고 말하며 금속 용기를 들고 있거나, '혁명'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트럭은 번호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인근의 의회 도서관 건물 2동과 일부 하원 사무실 건물, 연방대법원 건물에는 대피 작업이 진행됐다. 연방 의회는 현재 하계 휴원 중이라 대부분 의원은 사무실에 있지 않은 상태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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