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진 "서부 고원서 세계 최고 수준 천문관측 지점 확인"

中연구진 "서부 고원서 세계 최고 수준 천문관측 지점 확인"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연구진이 서부 고원지대에서 미국 하와이와 비견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천문관측 지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일 관영매체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 덩리차이(鄧李才)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은 칭하이성 렁후(冷湖)진 싸이스텅(賽什騰)산 천문대 터에 대한 광학 관측조건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해발 4천m가 넘는 이 지역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강수량이 적으며 밤하늘이 깨끗한 것으로 평가되며, 연구진은 2018년 1월부터 3년여간 모니터링 작업을 했다.
덩 연구원은 "광학·적외선 관측지점은 매우 귀중한 전략적 희귀자원"이라면서 "현재 국제적으로 공인된 최고 수준의 관측지점은 칠레 북부 산간, 미국 하와이 마우나케아산, 남극 내륙의 돔 모양 빙설 지역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싸이스텅산 천문대 터는 천문학적 시상이 0.75 각초(角秒·3천600분의1도)인 점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광학 천문관측 분야 발전을 제약해온 난관을 깨뜨리고 중대한 발전 기회를 만든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이곳은 (기존에 알려진 최고 수준 관측지점과 달리) 세계 대형 과학 망원경이 없는 공백 지역에 있다"면서 "천문관측은 항상 시간·공간 영역을 이어서 관측해야 하는 만큼, 국제 광학 천문 발전에도 귀중한 자원"이라고 봤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과학원은 칭하이성 정부와 협력해 이곳이 빛·먼지·진동 등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조속히 보호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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