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러 간 김에"…4단계 격상 이후 오프라인 점포 객단가↑

입력 2021-08-22 10:00  

"장 보러 간 김에"…4단계 격상 이후 오프라인 점포 객단가↑
롯데마트 7% 증가, 슈퍼마켓·편의점도 비슷…온라인몰은 감소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경기도 안양에 사는 주부 김모(42) 씨는 최근 집 근처의 대형마트를 다녀오면서 평소보다 3만원이나 더 많은 돈을 썼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로 장을 보다가 오랜만에 마트에 가자 다음에 언제 또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예상보다 더 많은 물건을 쇼핑카트에 담았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지난달 12일 이후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 오프라인 점포에서 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객단가)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 영업시간 단축과 인원 제한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오프라인 점포에서 7월 1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39일간 객단가가 직전 39일보다 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객단가 증가 폭이 11%에 이른다. 작년 이맘때 한 번에 평균 5만원어치 장을 봤다면 이제는 5만5천500원어치를 산다는 의미다.
육류와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등을 중심으로 식품류 구매 비중이 높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무래도 4단계 시행 이후 외식이 어렵고 집밥을 많이 만들어 먹다 보니 식품류를 더 많이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같은 기간 객단가가 4단계 격상 이전보다 5% 증가했다.
이 대형마트 관계자는 "외출을 자제하면서 매장을 찾는 손님은 줄었지만 대신 자주 못 오다 보니 왔을 때 더 많이 산다"면서 "손님은 줄었지만, 객단가가 올라 전체 매출이 어느 정도 보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한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는 객단가가 5.9%, 모 편의점 업체에서는 6% 올랐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에선 객단가가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켓컬리에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8일까지 객단가는 직전 38일간 대비 3% 줄었다. 대신 주문 건수는 8%, 신규 가입자는 40% 늘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고객들이 필요한 만큼 사고 다음에 또 사면 된다는 생각에 객단가는 줄고 주문 횟수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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