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 첫 투자로 휴젤 택한 허태수…"바이오 플랫폼 육성"

입력 2021-08-25 09:55  

의료바이오 첫 투자로 휴젤 택한 허태수…"바이오 플랫폼 육성"
휴젤 지분 46.9%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바이오 기업 투자로 생태계 확장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허태수호(號) GS그룹이 의료바이오 사업에 대한 첫 투자로 국내 보톡스 1위 기업인 휴젤[145020]을 택했다.

GS[078930]가 의약이나 약품 등에 사용되는 의료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것은 그룹 출범 이래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지분 참여를 토대로 그룹 차원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GS는 휴젤㈜의 최대 주주인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휴젤 지분 46.9%를 약 1조7천24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싱가포르 펀드인 CBC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허태수 GS 회장은 "휴젤은 국내외 수많은 바이오 기업 가운데 보톨리눔 톡신, 히알루론산 필러 등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해 미래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중동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와 국내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도 참여했다.
이를 위해 GS와 IMM인베스트먼트는 공동으로 해외법인(SPC)을 설립하고 1억5천만달러씩 투자해 해외법인 지분 27.3%를 취득했다. 인수 후 휴젤의 경영은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GS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휴젤은 10년 이상 임상을 통해 효능이 검증된 보톨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GS는 휴젤의 검증된 제품과 경쟁력, 글로벌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보톨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의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의료바이오 시장 확대를 통해 기존의 산업바이오 사업과 시너지를 추구하며, 친환경 그린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GS그룹의 바이오 사업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의료바이오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GS그룹은 이전부터 재생 가능한 식물 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이나 바이오 연료 등을 생산하는 산업바이오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왔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가 바이오 공정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에 성공한 2,3-부탄디올은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 내 2만5천㎡ 부지에 생산시설을 완공해 2019년 6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2,3-부탄디올은 친환경 화장품 원료로 시판되고 있으며, 향후 농업용과 고분자 원료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GS는 작년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미래 신사업 발굴에 집중해 왔다.
허 회장은 올해 초에도 임직원에게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을 통해 신사업 발굴에 매진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발굴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바이오 사업 다각화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GS 챌린지'를 통해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 사를 선발, GS그룹 계열사들과 함께하는 초기 육성·사업화 추진 등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작년 미국 실리콘벨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 벤처 투자를 통한 미래 신사업 발굴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10월 미국의 바이오·기후변화 대응 솔루션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인디바이오가 조성한 펀드에 투자하기도 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활용과 교육 등을 위해 설립한 'GS비욘드'에서도 올해 초부터 신에너지·친환경 신사업 등에 대한 스타트업 발굴과 GS 계열사간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허 회장은 "신사업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모빌리티, 바이오테크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해 기회를 찾아야 하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GS의 투자 역량을 길러 기존과 다른 비즈니스를 만드는 '뉴 투 빅'(New to Big)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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