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4.0% 유지…"위드 코로나면 추가 성장"(종합3보)

입력 2021-08-26 15:22   수정 2021-08-26 16:21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4.0% 유지…"위드 코로나면 추가 성장"(종합3보)
물가성장률 올해 1.8%→2.1%, 내년 1.4%→1.5% 상향…내년 성장률 3.0% 그대로
4차유행 타격, '수출·온라인소비·재정지출로 상쇄' 판단한 듯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성서호 기자 = 한국은행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4.0%를 유지했다.
다만 한은은 방역 정책이 '위드(with·함께) 코로나'로 전환하면 성장률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 회복 등을 반영해 2.1%로 올려 잡았다.
한은은 26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4.0%로,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크게 확대되면서 4분기 이후에는 경제활동 제한이 점차 완화할 것을 전제로 했다.
7월 초 이후 두 달 가까이 코로나19 4차 유행과 강화된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 회복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4차 유행에도 7월 신용카드 승인액이 전월보다 2.3% 늘어 내수 회복세가 이어졌다. 백신 접종 확대와 온라인 구매 증가 등이 소비 위축을 막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금액도 이달 들어 20일까지 작년 동기 대비 40.9%나 늘었고, 7월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54만명 이상 증가했다.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도 제조업 업황 BSI(95)가 7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지만,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81)은 휴가철 특수 등으로 오히려 2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는 700억달러에서 820억달러(상품수지 710억달러, 서비스·본원·이전소득수지 110억달러)로 늘었다. 내년 흑자 규모는 700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집행될 34조9천억원 규모의 2차 추경(추가경정예산)도 한은이 경제 전망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됐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약 15조원 규모의 1차 추경이 연간 GDP를 0.1∼0.2%포인트 높일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번에는 예산 규모가 더 큰 만큼 그 효과도 더 클 것"이라며 "또 계획대로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경제 주체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였던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에도 변화가 없었다.


올해와 내년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내수가 각각 1.9%포인트, 2.2%포인트, 수출이 2.1%포인트, 0.8%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방역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바뀌면 추가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위드 코로나, 즉 경제 활동 제한을 완화하는 식으로 방역 대책을 바꾸면 (성장률에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낙관·기본·비관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성장률을 전망해왔지만, 이번에는 한 가지 상황만을 가정해 전망했다.
이 부총재보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지만, 빠른 확산 여부 등 일부 불확실성은 작년보다 줄었고, 경제 주체들의 대응 능력이나 노하우 등도 쌓였다"며 시나리오별 전망을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 경로에서 국내외 감염병 확산세 심화,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글로벌 공급 차질 회복 지연 등을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고용 전망은 더 밝아졌다. 한은은 종전 전망에서는 올해 14만명 취업자가 늘 것으로 봤으나 이번에는 2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내년에는 총 24만명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하지만 예상대로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8%에서 2.1%로 0.3% 포인트 높아졌다.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2%를 웃돌고 있는 월간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오른 생산자물가지수 등을 한은이 확인하고 예상보다 강한 물가 상승세를 인정한 셈이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도 큰 편이다.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2.4%)은 2018년 12월(2.4%) 후 2년 8개월 내 가장 높았다. 커진 물가 상승 기대는 생산자의 가격 결정 등에 영향을 미쳐 결국 실제 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1.4%에서 1.5%로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1.2%, 1.5%로 전망했다.

shk999@yna.co.kr,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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