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보낸다" vs "공갈 말라"…영-불, 난민 문제로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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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10 00:41  

"돌려보낸다" vs "공갈 말라"…영-불, 난민 문제로 '으르렁'

"돌려보낸다" vs "공갈 말라"…영-불, 난민 문제로 '으르렁'

영국, 프랑스에 난민보트 안막으면 자금지원도 보류 경고

프랑스 내무장관 발끈 "해사법 위반"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트를 타고 영불해협을 건너는 난민 문제를 두고 영국과 프랑스가 목소리를 높이며 충돌했다.

영국 정부는 프랑스에서 바다를 건너 밀입국하는 난민을 되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과 BBC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측은 몇 달간 이에 대비한 훈련을 해왔으며, 며칠 안에 최종 훈련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난민 송환은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이 승인하는 개별 사례에 국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 존슨 총리 대변인도 난민보트와 관련해 안전하고 합법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파텔 장관은 전날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을 만나서 난민들이 건너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 "최우선 관심사"라고 말했다.

파텔 장관은 이에 앞서 프랑스가 난민보트를 더 막지 않으면 프랑스에 난민 대책으로 지원키로 한 5천400만 파운드(873억원) 일부 지급을 보류하겠다고경고했다.

양국은 지난 7월에 영불해협을 건너는 난민을 막기 위해 프랑스가 해안경비대를 증원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영국은 이에 자금을 대기로 합의했다.

그러자 프랑스도 발끈하고 나섰다.

다르마냉 장관은 영국이 법을 존중하고 자금지원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트위터에 "프랑스는 해사법에 어긋나는 어떤 관행이나 금전적 공갈협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트를 프랑스로 돌려보내는 것은 위험하며, 바다에서 사람의 목숨을 지키는 것은 국적, 이민 정책 등 보다 우선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영국으로 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인원은 1만2천600명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화물트럭에 숨어 들어가는 루트에 검역이 강화되자 난민들은 감시가 느슨한 바다로 발길을 돌렸다.

최근 날씨가 좋아서 바다가 잔잔한 상태를 보이자 하루에 800여 명이 영국으로 들어오기도 했다.

영국 동남부와 프랑스 동북부 지역을 잇는 영불해협은 아프리카, 중동 출신 이주자들이 영국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영불해협 중 가장 좁은 도버해협은 거리가 30㎞ 정도지만 밀입국 시도는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소형 보트에 의존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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