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일축제 2년째 온라인 개최…일본 정치인 참여 없어

입력 2021-09-11 16:20  

도쿄 한일축제 2년째 온라인 개최…일본 정치인 참여 없어
코로나 확산 전에는 '한일 관계 증진' 의사 확인하는 자리
방역 고려해 형식 전환…케이팝·풍물 등 문화 행사 중심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일 양국의 대표적인 문화 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 도쿄 행사가 2년째 온라인으로 열렸다.
도쿄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은 일본 정치인이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바람을 피력하는 기회이기도 했으나 온라인으로 행사가 대체된 가운데 이들의 메시지도 끊겼다.
한일축제한마당2021 실행위원회는 '만날 수 없어도 함께 가요'라는 구호를 내걸고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일축제한마당 2021 인 도쿄'(in Tokyo)를 개최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조치를 고려해 사전에 촬영된 영상과 이날 도쿄의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실시간 온라인 교류 프로그램을 중계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강창일 일본 주재 한국대사는 "교류는 계속 이어지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내년에는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인사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개회사를 했다.
일본 측 실행위원장인 사사키 미키오(佐佐木幹夫) 일한경제협회 회장은 "민간 교류를 더욱 거듭하는 것이 한일 양국의 문화 교류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더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양국 관계의 더한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 일본 정부 인사와 일본 정치인은 참가하지 않았으며 동영상이나 대독 메시지도 보내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전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행사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예를 들어 2019년 9월 도쿄 히비야(日比谷)공원에서 한일축제한마당이 열렸을 때는 일본 정치인과 정부 인사 여러 명이 행사장에 와서 한일 관계 회복에 대한 바람을 피력했다.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당시 일본 국토교통상은 "정부 사이에 뭔가 문제가 생기더라도 일반인의 민간 교류가 활발하다면 양국의 우호 관계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나카야마 노리히로(中山展宏) 당시 일본 외무성 정무관은 "일한 양국 정부의 관계가 곤란한 상황에 있더라도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해 상호 이해의 기반이 되는 국민 간 교류나 문화교류가 앞으로도 확실하게 계속되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는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점기 징용 문제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이에 반발해 한국에서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하는 상황이었다.



11일 열린 올해 행사는 한국 전통 타악기 공연, 한일 교류 퀴즈대회, 케이팝(K-POP) 메들리, 케이팝 댄스 레슨 등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문화 행사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행사는 오후 3시 8분 현재 약 980명이 유튜브의 주일한국문화원 채널을 통해 시청 중이었다. 작년에 열린 한일축제한마당은 이날 기준 누적 조회 수 약 9만2천 회를 기록했다.
한일축제한마당은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005년을 한일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한일 우정의 해'로 정하면서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양국 외교장관이 합의함에 따라 2009년부터 서울과 도쿄에서 올해까지 13년 연속 매년 비슷한 시기에 한일축제한마당이 개최됐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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