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러 와서 작품 산다…백화점, 잇단 미술품 판매 사업

입력 2021-09-21 08:30  

쇼핑하러 와서 작품 산다…백화점, 잇단 미술품 판매 사업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최근 미술품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백화점들도 잇따라 미술품 판매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전에도 백화점들은 자체 갤러리를 운영하며 미술품 전시를 해왔으나 전시를 넘어 판매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아트비즈니스실'을 신설하고 실장(상무)에 김영애 이안아트컨설팅 대표를 영입했다.
김 실장은 오페라갤러리 디렉터를 거쳐 아트 컨설턴트로 활약해 왔다.
롯데백화점은 또 기존 전시 중심이었던 갤러리를 전시는 물론 상시 판매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판매전인 '아트 롯데'를 연 2회 정례화했다.
백화점 앱에도 온라인 갤러리관을 마련해 미술 작품을 주제·금액대별로 상담·판매한다. 현재 판매 중인 작품의 가격은 15만원대에서 5천만원까지 다양하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개점한 동탄점 1층에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작품을, 프리미엄아웃렛 아트빌라스에는 구정아의 스케이트 파크 설치 연작인 'NEGAMO'를 각각 설치하는 등 고객들이 미술작품을 '경험'하도록 하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문턱이 높은 미술품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을 중심으로 미술품 전시와 판매를 시작했다.
별도의 상설 공간을 만들기보다는 팝업 매장 형태로 여러 갤러리의 작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미술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4∼12일에는 서울 강남구청과 손잡고 명품관 웨스트 3층에서 강남구의 갤러리 4곳에서 들여온 국내외 작가 80여개 작품을 전시·판매했다.
미술품 판매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세계백화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미 지난해 8월 강남점을 재단장(리뉴얼)하면서 3층에 회화부터 오브제까지 미술 작품 120여점을 상설 전시하고 판매하는 '아트스페이스' 공간을 열었다.
가격대는 수백만원부터 수억원대까지로, 개장 이후 올해 6월까지 300점 이상 판매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작품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로 40∼60대 고객이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3월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정관의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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