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PTPP' 가입 신청, 오커스 발족과 관계없어"

입력 2021-09-17 18:43  

중국 "'CPTPP' 가입 신청, 오커스 발족과 관계없어"
"우리는 경제 협력 추진…미·영·호는 전쟁 추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놓고 미국·영국·호주의 새로운 안보 동맹 '오커스'(AUKUS)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자 중국 정부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확고한 자유무역 주창자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협력과 경제 일체화의 중요한 참가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이 정식으로 CPTPP 가입을 신청한 것은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커스를 겨냥해 "중국이 추진하는 것은 경제 협력이지만, 미국·영국·호주가 추진하는 것은 전쟁과 파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영국·호주는 오커스 결성 이유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꼽고 있지만, 외신은 대중국 포위망 구축 목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자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1년 전부터 CPTPP 가입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1년 전 CPTPP 가입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각 구성원과 비공식 접촉하고 협정 조항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가입을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장관)이 데미언 오코너 뉴질랜드 무역장관에게 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한 기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2017년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과 호주 등 나머지 국가들이 2018년 12월 30일 출범시킨 협정체다.
중국은 과거 미국 주도로 이뤄졌던 TPP가 자국을 고립시키는 수단으로 보고 경계했다.
그러나 동맹과의 공조를 강화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CPTPP에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CPTPP 가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의 CPTPP 가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호주와 캐나다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국유기업, 노동, 전자상거래,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 등에 관한 CPTPP 규정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올해 CPTPP 의장국인 일본도 중국의 가입을 지지할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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