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코로나 4차 재확산 안정화 조짐…사망자는 여전히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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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18 02:56  

미국서 코로나 4차 재확산 안정화 조짐…사망자는 여전히 증가세

미국서 코로나 4차 재확산 안정화 조짐…사망자는 여전히 증가세

신규 확진자·입원 환자, 감소 징후…사망자는 2천명 다가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맹위를 떨치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재확산이 안정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감소하는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NYT 집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366명이었다. 여전히 엄청난 수치이지만 2주 전보다 9% 감소한 것이고, 한때 17만명을 넘겼던 것에서도 줄었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역시 2주 전보다 5% 감소한 9만7천424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통상 몇 주의 시차를 두고 확진자 추이를 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사망자 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16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1천969명으로 2주 전보다 29%나 늘며 2천명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에서 하루 평균 사망자가 정점에 올랐던 올해 1월 12일(3천352명)의 60% 선에 근접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의 무기로 여겨지는 백신 접종은 여전히 더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63.5%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한 1회 맞았고 다 맞은 사람은 54.2%다.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진 12세 이상으로 좁혀도 최소 1회 접종한 사람이 74.2%, 접종을 마친 사람이 63.5%다.



일부 주에서는 의료 체계의 위기를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이다호주는 16일 '치료 기준 위기' 조치를 발동했다. 이는 필요할 경우 병원이 일부 환자에게만 치료·처치를 제한해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부 주에서는 중환자실(ICU) 병동이 코로나19 환자로 넘쳐나면서 주 방위군에 지원을 요청하거나 주차장에 초과 환자를 수용할 임시 병동을 세웠다.

지난 9일 기준으로 미국의 병원 4곳 중 1곳이 중환자실의 95% 이상이 환자로 가득 찼다고 보고했다. 이는 8월의 병원 5곳 중 1곳에서 더 늘어난 것이다.

다만 플로리다·미시시피·조지아주 등 큰 타격을 입었던 남부 주에선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감소하는 등 한고비를 넘긴 듯한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중서부의 북부와 애리조나·뉴멕시코·유타·콜로라도주 등 로키산맥을 에워싸고 있는 마운틴 웨스트에서는 대규모 발병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5일 MSNBC에 출연해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영원한 전쟁"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느냐의 성공 여부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느냐에 달려 있다고 그는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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