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랑스 외교, 핵잠 갈등후 첫 대면…"위기해소 시간 걸려"(종합)

입력 2021-09-24 08:38  

미·프랑스 외교, 핵잠 갈등후 첫 대면…"위기해소 시간 걸려"(종합)
뉴욕서 회담…르드리앙 "행동 뒤따라야", 블링컨 "시간·노력 필요"



(파리·워싱턴=연합뉴스) 현혜란 이상헌 특파원 = 미국, 호주, 영국의 3각 안보 동맹 '오커스'(AUKUS) 발족으로 77조 원 규모의 잠수함 계약을 허공에 날려버린 프랑스가 미국과 직접 만나 해당 사안을 논의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주재 프랑스 대표부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 후 배포한 성명에서 이번 사태로 인한 양국 간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걸리고 행동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블링컨 장관과 "양국 간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하는 심층적 협의를 위한 주요 주제와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 역시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 회복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될 것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중요한 노력에 대해 르드리앙 장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공개 협의를 했더라면 유용했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날 통화한 뒤 내놓은 공동성명에 담긴 내용을 반복하기도 했다.
앞서 두 정상은 핵잠수함 갈등이 불거진 지 꼭 일주일만인 전날 통화에서 다음 달 말 유럽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협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본국으로 소환한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에게 다음 주 워싱턴DC 복귀를 지시했다.
호주는 오커스 발족으로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 그룹과 2016년 맺은 디젤 잠수함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그 과정에서 사전에 귀띔조차 받지 못한 데 분노하며 핵심 동맹이자 오랜 우방인 미국과 호주 주재 대사를 본국 소환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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