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7개 중 1개 '한계기업'…총차입금 125조 달해

입력 2021-09-24 11:51  

국내기업 7개 중 1개 '한계기업'…총차입금 125조 달해
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태 3년간 지속
한은 "대기업의 한계기업 진입 증가…부실 가능성에 유의"…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약 15%는 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태가 3년이나 지속된 '한계기업'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4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한계기업 수는 3천465개로 추정됐다. 외부감사 의무기업 2만2천688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로,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총이자비용)이 1을 밑도는 기업을 말한다.
한계기업 비중(전체 분석기업 대비)은 2019년보다 0.5%포인트(p) 늘어난 15.3%로,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한계기업의 총 차입금(124조5천억원)도 1년 전보다 9조1천억원 불었다.


기업 규모에 따라 나눠보면 1년간 대기업 중 한계기업 증가 수(39개)와 한계기업 차입금 증가액(5조6천억원)이 모두 중소기업(-49개·3조5천억원)보다 많았다.
해당 업종 전체 기업 수 대비 한계기업 수 비율을 보면 숙박·음식(43.1%), 조선(23.6%), 운수(22.6%)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한계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중윗값(-7.4%)은 나머지 기업(4.1%)을 크게 밑돌았고, 자기자본비율(19.9%)도 비(非)한계기업(45.0%)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준 한계기업 기운데 취약상태(이자보상배율 1미만)가 4년 이상 지속된 '장기 존속 취약기업'의 비중(기업수 9.3%, 차입금 10.1%)은 과거 5년(2015∼2019년) 평균(9.6%, 10.6%)보다 소폭 줄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2018년 이후 한계기업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는데다 대기업의 한계기업 진입이 증가하고 기업당 평균 차입금(1천509억원)이 중소기업(164억원)의 약 10배에 이르는 만큼 한계기업 차입금의 부실에 따른 금융기관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hk99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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