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기미 못 찾는 화장품株…하반기 줄줄이 하락세

입력 2021-09-26 06:37  

반등 기미 못 찾는 화장품株…하반기 줄줄이 하락세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중국의 화장품 소비 부진으로 화장품 주식들이 하반기에 좀처럼 반등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지난 24일 주가는 18만4천500원으로 6월 말(25만2천원) 대비 26.79% 하락했다. 지난 5월 고점(30만원)과 비교하면 넉 달 만에 39%가량 떨어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10조8천억원으로 시총이 11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또 다른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051900]도 지난 24일 133만9천원에 마감하며 약 3개월 만에 24.0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아모레G[002790](-20.63%), 한국콜마[161890](-20.78%), 잇츠한불[226320](-20.80%), 토니모리[214420](-18.44%), 한국화장품[123690](-16.29%), 애경산업[018250](-14.00%) 등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줄줄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기간 코스피(-5.20%)와 코스닥지수(+0.69%) 등락률과 비교하면 화장품 업종의 약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업종 대장주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대해 각각 증권사 15곳, 10곳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춰 잡았다.
화장품주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한 뒤 올 초 반등하는 듯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 글로벌 브랜드들의 마케팅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악화가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엔터 산업 규제 강화와 플랫폼 규제가 화장품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악화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이 7월부터 심상치 않게 둔화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8월 홍수 영향 등으로 인해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경쟁 강도가 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도 화장품주의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정부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도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더불어 시장이 회복된다 해도 과거 대비 브랜드 숫자가 급증해 일부 브랜드의 매출이 집중돼 큰 폭으로 상승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l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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