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대변인, 오커스의 對호주 핵잠수함 건조 지원 연일 비판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의 안보 파트너십)를 매개로 한 미국의 호주 핵추진 잠수함 건조 지원에 대해 북한 비핵화의 명분 상실 우려를 거론하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커스가 군비경쟁이나 핵 확산을 부추길 우려는 없다'는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의 최근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국제사회가 연일 관심과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어떤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러시아 외무차관의 발언을 인용하는 형식을 활용해 "핵무기 비보유국인 호주가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로 사용할) 무기급 고농축우라늄을 보유한다면 미국과 영국, 호주는 북한과 이란 등 다른 나라가 동일한 일을 하는 것을 무슨 이유로 반대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미국이 국제 규칙과 핵확산의 위험을 무시한 채 고도로 민감한 핵물질과 핵기술을 호주라는 핵무기 비보유 국가로 공공연히 이전하려 하는데, 그러면 미국은 핵기술 개발을 이유로 한 이란과 북한에 대한 독자제재를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중국은 오커스 결성과 오커스 차원에서 이뤄지는 미국의 호주 핵추진 잠수함 건조 지원에 대해 냉전 회귀, 군비경쟁 심화와 핵확산 등 측면에서 지역의 평화·안정 및 국제질서에 '3대 폐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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