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임기 5개월 남기고 열린 '판도라 상자'에 곤혹

입력 2021-10-07 04:20   수정 2021-10-07 06:11

칠레 대통령, 임기 5개월 남기고 열린 '판도라 상자'에 곤혹
퇴진 요구 시위 이어 의회도 대통령 문책절차 개시 선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임기를 불과 5개월 남겨둔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판도라 페이퍼스'에서 폭로된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6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대통령궁 앞에선 소규모 시위대가 피녜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칠레에서 전통적으로 해고 통지서를 상징하는 파란 봉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지난 3일 공개한 '판도라 페이퍼스'에 피녜라 대통령의 수상한 광산기업 매각과 관련한 의혹이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2010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서 이뤄진 당시 거래엔 광산 운영을 가로막을 수 있는 환경 규제를 도입하지 않는다는 조건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미 사법당국이 조사해 무혐의로 결론 낸 사안이며 자신은 경영에 손을 뗐다고 반박했으나 야권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야당 하원의원들은 내주 피녜라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헌법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할 경우 대통령 축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백만장자 기업인 출신의 피녜라 대통령은 2010∼2014년 한 차례 집권 후 2018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고 내년 3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2018년 사회 불평등 항의 시위 등을 거치며 지지율이 추락해 판도라 페이퍼스 공개 이전에도 입지가 좁았다.
후임자를 뽑는 대선 1차 투표는 내달 21일 치러지는데 여론조사에선 좌파 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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