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공룡 겨냥 디지털세 136개국 지지 확보…삼성전자 등 대상

입력 2021-10-09 03:22  

IT공룡 겨냥 디지털세 136개국 지지 확보…삼성전자 등 대상
OECD 주도 협의체서 합의, G20서 최종 확정…2023년 도입 전망
글로벌 최저한세율 15%…매출 발생국서 세금 안 내던 빅테크 관행 변화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을 겨냥해 '구글세'로도 불리는 디지털세가 136개국의 지지를 받아 2023년부터 본격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요 20개국(G20) 포괄적 이행체계(IF)는 8일(현지시간) 제 13차 총회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디지털세 필라 1·2 최종 합의문과 시행계획을 논의한 뒤 140개국 중 136개국의 지지를 얻어 공개했다.
기획재정부와 OECD에 따르면 디지털세는 규모가 크고 이익률이 높은 다국적 기업들이 매출 발생국에서도 세금을 내도록 해서 과세권을 배분하는 필라 1과 이들에 최저한세율을 적용하는 필라 2로 구성된다.
이번 논의에서는 필라 1의 초과이익 배분비율 25%와 필라 2의 최저한세율 15% 등 이견이 큰 쟁점사항에서 모두 합의가 이뤄졌다.
최저한세율이 그동안 논의 범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확정되고 제조업 등 실질 활동을 하는 기업에는 부담을 완화함에 따라 아일랜드, 헝가리, 에스토니아 등 저세율 국가들이 막판에 찬성으로 돌아섰다.
이로써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를 차지하는 국가들이 동참하게 됐다. 케냐,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은 지지하지 않았다.
세계 각국은 4년간의 치열한 다자 협의 끝에 역사적인 글로벌 조세개혁 골격을 최종 완성하게 됐다.
앞으로 각국은 자국에서 매출을 올리면서도 세금은 내지 않던 거대 디지털 기업을 상대로 과세권을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최저한세가 도입돼 국가간 무분별한 조세 인하 경쟁을 막고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세 필라 1 적용 대상은 연결매출액 200억 유로(27조 원), 이익률 10% 이상 기준을 충족하는 글로벌 다국적 기업 등이다.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필라 2인 글로벌 최저한세 대상은 연결매출액 7억5천만 유로(1조 원) 이상 다국적 기업이고 국제해운업은 제외된다.
이번 합의안은 1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회의에 보고되고 월말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추인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 합의문은 법적 효력을 갖추게 된다.
머티어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은 "오늘 합의는 국제 조세 협정이 더 공정하고 더 잘 작동되도록 할 것"이라며 "국제 조세체계가 디지털화하고 세계화된 경제에서 목적에 맞도록 하는 광범위한 합의다"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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