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압박 속 미국과 '밀착' 가속…방산협력 등 협의

입력 2021-10-12 15:16  

대만, 中 압박 속 미국과 '밀착' 가속…방산협력 등 협의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잇단 무력시위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대만 방산업체 대표들이 만나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했다고 대만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현지시간)까지 사흘간 열린 회의에서 방위산업계의 협력 확대 등 현안외에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 상황 등 대만 해협의 안보 상황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주미 군사대표단 위젠펑(余劍鋒) 단장(소장)은 회의에서 2020년 중반부터 중국군 군용기가 지속적으로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대만의 방위 공간을 점차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위 단장은 이어 중국이 빈번하게 대만을 겨냥해 계획적이고 실전 같은 군사 훈련 등을 통해 대만을 점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일본 오키나와-필리핀-믈라카해협을 연결하는 제1도련선 돌파와 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 근해를 연결하는 제2도련선에서의 군사작전능력 및 알래스카와 뉴질랜드를 잇는 제3 도련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서 각국의 협력과 관심 및 공조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예비군 동원업무를 전담하는 '전민방위동원서'를 국방부 산하에 설립한 것을 계기로 미국 측과의 상설 교류 매커니즘을 통한 협력과 인터넷 공격 및 방어 훈련, 정보 교류 등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측에서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제임스 모리아티 대표, 랜달 슈라이버 전 미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 등이, 대만에서는 미국 주재 군사대표단의 위젠펑(余劍鋒) 단장(소장), 리시밍(李喜明) 전 대만군 참모총장, 톈짜마이(田在?) 전 공군 중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특히 회의 말미에는 일라이 라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차관보도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화상회의로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대만 국방부 부부장(차관) 대신 미국 주재 군사대표단장이 참석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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