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로 인도·태평양 지역 잠수함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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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12 13:58  

"오커스로 인도·태평양 지역 잠수함 경쟁 심화"

"오커스로 인도·태평양 지역 잠수함 경쟁 심화"

홍콩 SCMP, '오커스' 출범 계기로 심화 전망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영국·호주 3국의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 출범을 계기로 인도·태평양 지역 잠수함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매체가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많은 나라들이 핵잠수함과 비핵 잠수함의 개발과 배치, 확대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중국을 겨냥한 것이 분명한 오커스 발족을 계기로 이런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가 오커스를 통해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핵잠수함 기술을 지원받기로 하면서 중국이 이들 영어권 동맹에 대항해 잠수함 부대와 대잠 부대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의 후보(胡波) 주임은 SCMP에 "호주의 핵잠수함 보유는 특히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호주가 몇년 내에 핵잠수함을 보유하지는 못 하겠지만 이는 무기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4척의 094A형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s), 6척의 093형 핵추진 공격잠수함(SSNs), 50척의 디젤 공격 잠수함을 가동 중이다. 또 095형과 096형 핵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

호주 당국은 최소 8척의 핵추진 공격잠수함을 보유할 계획이며, 이들 잠수함이 취역할 2030~2040년 이전까지는 미국이나 영국으로부터 이를 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SCMP는 "오커스에 잠재적으로 반대하는 나라는 중국만이 아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 많은 나라들이 잠수함에 관심이 있으며 한국, 북한, 인도도 핵잠수함의 개발을 계획하거나 이미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도 꼭 핵잠수함이 아니어도 수중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베트남은 러시아, 태국은 중국으로부터 잠수함을 사들이고 있으며 대만 역시 중국과 긴장 고조 속 구형 잠수함을 신형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SCMP에 "미국은 (잠수함 개발과 관련해) 대만은 억제하겠지만, 쿼드(Quad·미국 주도의 4국 안보 협의체) 일원인 일본이나 인도에는 (규제를) 느슨하게 할 수 있고 심지어 인도에는 핵추진 공격잠수함 기술 일부를 전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1척의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을 취역시켰고 3대를 더 취역시킬 예정이며, 일본은 20척의 디젤 전자공격 잠수함을 가동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쑹중핑은 "일본과 인도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 능력이 있다"며 "일본은 한국이 그랬듯 미국의 허락만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핵잠수함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달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발사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콜린 코 교수는 잠수함이 비싸기 때문에 인도·태평양 지역 모든 나라가 이를 보유할 수는 없지만, 역내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특정 목적에 맡게 설계된 함선이나 헬리콥터 등 좀 더 싼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수함의 경우는 주로 남중국해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역내 연안이 더 혼잡해질수록 잠수함과 함선 등의 근접 조우와 충돌 위험도 고조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잠수함은 필요할 경우가 아니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수중 경쟁을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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