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장중 1달러 당 9.0371리라에 거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로 터키 리라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12일(현지시간) 장중 터키 리라화는 1달러 당 9.0371리라에 거래됐다. 1달러의 가치가 9리라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16%가량 리라화의 가치가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23일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9%에서 18%로 인하한 것이 리라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시장 통화량이 증가해 물가가 상승하고, 외환 대비 자국 통화의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다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일반적인 경제학 이론과는 달리 고금리가 고물가를 유발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는 만악(萬惡)의 부모"라고 발언한 바 있으며, 공개적으로 중앙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그는 2019년 7월 금리 인하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무라트 체틴카야 전 중앙은행장을 해임한 이후 2년 3개월간 세 번이나 중앙은행장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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