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같이 둔 과일·채소가 맛없어지는 이유는?

입력 2021-10-17 09:00  

사과와 같이 둔 과일·채소가 맛없어지는 이유는?
식물호르몬 '에틸렌'이 범인…"사과는 따로 보관하세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잎이 누렇게 변한 시금치와 브로콜리, 싹이 튼 양파, 쓴맛이 나는 당근, 반점이 생긴 양상추….
싱싱하던 과일과 채소가 시들해졌다면 혹시 사과와 함께 보관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과는 식물의 숙성과 노화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에틸렌'을 생성해 다른 과일·채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에틸렌은 일부 과육을 무르게 하거나 엽록소를 분해해 누렇게 변색시키는 등 농산물 유통·보관 과정에서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17일 안내했다.
수확 후 에틸렌이 많이 나오는 과일·채소로는 사과, 토마토, 바나나, 살구, 복숭아, 아보카도, 자두, 망고, 무화과 등이 있다.
사과 등 에틸렌 발생량이 많은 과일은 되도록 다른 과일·채소와 따로 보관해야 한다. 특히 키위, 감, 배, 오이 등은 에틸렌에 민감해 사과와 같이 보관 중에 빠르게 부패할 수 있다.
사과는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이기도 하다. 자두와 살구도 에틸렌을 많이 생성하면서 에틸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과일이기 때문에 유통과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상처가 있거나 병충해에 걸린 과일은 스트레스로 에틸렌 발생이 증가하므로 보관하기 전에 골라내는 게 좋다.
사과를 식품용 랩 등으로 개별 포장해 저온에서 보관하면 에틸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에틸렌은 낮은 온도(냉장)와 8% 이하 산소 농도, 2% 이상 이산화탄소 농도에서 발생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에틸렌을 잘 활용해서 과일을 맛있게 먹는 방법도 있다. 덜 익은 바나나, 떫은 감을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후숙을 촉진할 수 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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