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16년째 지지부진한 한·멕시코 FTA…적극적 전략 주문

입력 2021-10-16 03:22  

[국감현장] 16년째 지지부진한 한·멕시코 FTA…적극적 전략 주문
주멕시코 대사관 국정감사서 여야 의원들 "대사관의 설득노력 필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는 16년째 표류하고 있는 한국과 멕시코간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2006년 시작된 한·멕시코 FTA 협상이 16년째 제자리에 있다"며 "대통령·장관급 위주의 기존 전략이 정체된 상황에서 공관 중심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지난 2006년 FTA 전 단계 격인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을 개시했으나 멕시코의 소극적인 태도 탓에 2008년 협상이 중단됐다. 2016년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다.
국민의힘 박진 의원도 "24년 전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멕시코를 국빈 방문했을 때보다 한국과 멕시코의 교역액이 8배 증가했다. 향후 잠재력을 위해서 양국 FTA가 필요하다"며 대사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멕시코와의 양자 FTA가 시간이 걸리면 (멕시코가 참여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들어가는 게 더 빠르진 않느냐"고 제언하기도 했다.

무소속 김홍걸 의원은 FTA와 관련해 멕시코 측이 가진 무역 불균형 우려 등을 고려한 설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는 "FTA가 체결되면 멕시코의 아보카도나 망고, 데킬라의 한국 수출이 늘어 '윈윈'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며 "FTA 추진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아웃리치를 늘려 분위기가 무르익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주멕시코 대사관에서 영사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는 미수교국 쿠바와의 관계나 멕시코의 한국전 참전용사 보훈사업, 멕시코 내 '포스트 K팝' 전망 등에 대한 질의들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멕시코가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한 뒤 지난해 대사급 외교관계를 복원한 것과 관련해 "별다른 설명 없이 추방 조치를 번복하면서 (북한에) 면죄부를 준 셈인데 대사가 멕시코 정부에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광재 외통위원장은 내년 한·멕 수교 60주년을 맞아 FTA 추진 등을 포함한 패키지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하는 한편, 중남미의 중요성과 중남미 내 멕시코의 위상 등을 고려해 멕시코 내 한·중남미재단 설립을 제언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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