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크로 태국 방문에 반색...11월 관광재개 앞두고 '호재'

입력 2021-10-17 11:05  

러셀 크로 태국 방문에 반색...11월 관광재개 앞두고 '호재'
푸껫·방콕 사진 올려…총리·관광청장 "무격리 입국 직전 굿 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정부가 유명 배우 러셀 크로의 태국 방문에 반색했다. 내달 1일 예정인 무격리 입국을 앞두고 예상치도 못한 홍보가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크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 등 SNS에 푸껫과 방콕에서 찍은 것들이라며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태국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무격리 입국 프로그램인 '푸껫 샌드박스'도 언급했다.
샌드박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격리 없이 푸껫에 머물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일정 기간 푸껫에 머문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이후 태국 전역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이를 알게 된 태국 정부가 그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홍보에 사용했다.
17일 일간 방콕포스트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크로의 '샌드박스 홍보' 사실을 듣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매체 네이션은 쁘라윳 총리가 "세계적 배우가 태국의 긍정적 면을 지적한 건 굿 뉴스"라면서 "정부는 국내 영화제작 산업에 (코로나19 제약 조치를) 가능한 한 빨리 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면 더 많은 해외 영화제작자들과 관광객들이 태국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관광청(TAT)의 유타삭 수파손 청장도 크로의 SNS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유타삭 청장은 "크로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에 감사하고 싶다"면서 "우리가 (샌드박스에 대해) 좋은 반응을 받았다는 점은 굿 뉴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국이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시행하려는 때에 적시에 나온 소식이라고 덧붙였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태국 정부는 내달 1일부터 미국·중국·영국·독일·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 대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쁘라윳 총리가 지난 11일 TV 연설에서 '최소 10개국'을 언급한 만큼, 추후 한국이 무격리 입국 대상국에 포함될 수도 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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