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日총선 후보등록…'기시다 정권 신임' 묻는 선거전 스타트

입력 2021-10-19 06:01  

오늘 日총선 후보등록…'기시다 정권 신임' 묻는 선거전 스타트
9개 정당 1천여명 출사표…465석 놓고 12일간 각축전
자민·공명 연립여당 승패 기준 과반선 제시…기시다 재임 무난할 듯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정권을 선택하는 선거로 불리는 중의원 선거(총선)의 막이 19일 오른다.
이날 제49회 중의원(국회 하원) 선거가 고시되면서 후보 등록과 동시에 1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선거구 조정으로 10석이 감소했던 2017년 10월의 직전 중의원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지역구(소선거구) 289석, 전국 11개 블록 비례대표 176석 등 총 465석을 놓고 후보들의 각축전이 펼쳐진다.
오는 31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이번 총선은 2012년 12월 2차 집권을 시작한 아베 신조(安倍晋三)와 그의 뒤를 이어 1년여간 집권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지난 4일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주도의 자민당 정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임을 직접적으로 묻는 무대다.
확률이 높지 않지만 총선 결과에 따라선 기시다 내각이 출발부터 흔들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승패 기준을 과반선(233석)으로 제시해 놓고 있다.
직전 중의원에서 해산일(10월 14일) 기준으로 여당이 305석(자민 276+공명 29)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에 비춰보면 최다 72석이 줄더라도 승리로 간주하겠다고 승패 기준선을 낮춰 잡은 셈이다.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정당은 총선 후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새 총리(101대)를 선출할 수 있다.



기시다 총리가 승패 라인으로 제시한 여당 과반 의석 확보는 총리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9년 만의 정권 교체를 기치로 내건 제1야당 입헌민주당 주도의 야권이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과반 의석 점유를 저지할 수 있을지가 이번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NHK가 고시를 앞둔 지난 15~18일 유권자 2천9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6%를 기록해 1주 전과 비교해 3%포인트 낮아졌다.
또 여당(25%)보다는 야당(31%) 의석이 늘기를 원한다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여당 측의 의석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력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자민당이 지난 14일 중의원 해산 때와 비교해 32석 줄면서 244석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해 여당 측의 과반 의석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민당 단독 과반 확보를 의미하는 244석은 중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해 법률안을 원활하게 통과시킬 수 있는 수준이어서 필요안정 다수로 불린다.



여야 정당 9곳과 무소속 후보들이 참여하는 이번 총선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제대책, 외교안보 정책 등이 쟁점으로 떠올라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일본공산당 등과 289개 지역구 가운데 210곳 이상의 후보를 단일화하는 등 공동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입헌민주당은 해산일 기준으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10석을 점유하고 있었다.
  교도통신의 18일 밤 현재 집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는 1천40명 이상이 출마할 예정이다.
자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330명의 후보를 내세우고 입헌민주당은 240명을 공천했다.
공산당은 130명, 일본유신회는 96명, 공명당은 53명, 국민민주당은 27명, 레이와신센구미는 21명, 사민당은 15명, 'NHK와 재판하는 당 변호사법 72조 위반'은 30명이 후보로 나선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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