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삼수생' 카카오페이 수요 예측 개시…시총 최대 11조 예상

입력 2021-10-20 06:30  

'IPO 삼수생' 카카오페이 수요 예측 개시…시총 최대 11조 예상
고평가 논란·규제리스크 남아…"상장 이후 성장성 증명이 관건"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규제 이슈로 상장이 미뤄졌던 카카오페이가 드디어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한다. 최근 녹록지 않은 증시 분위기를 딛고 데뷔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이틀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한다.
희망 공모가는 6만∼9만원, 공모 금액은 최소 1조200억원에서 1조5천300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예상 시가총액은 7조8천억∼11조7천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확정 후 이달 25∼2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특히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카카오뱅크[323410]에 이어 8월 상장 예정이었으나, 고평가 논란으로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상장 일정이 9월 이후로 늦춰졌다.
이어 공모가를 기존 6만3천∼9만6천원에서 6만∼9만원으로 낮추고 10월 상장을 시도했으나 9월 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전면 시행에 따라 일부 상품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상장을 한 차례 더 연기해야 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가 금융당국의 규제 걸림돌을 일단 해결했다고 보면서도, 상장 이후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 과제라고 보고 있다.
두 번의 상장 연기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최근 변동성이 큰 국내외 증시 환경도 카카오페이가 마주한 숙제다.
KB증권 이동륜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으로 인해 온라인연계투자금융업(P2P) 투자, 보험상품 비교 등 카카오페이의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이들 부분이) 카카오페이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플랫폼 사업을 잠재 규제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나, 상세한 가이드라인 하에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003540] 박혜진 연구원은 "공모가 관련해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27억원으로, 연율화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시장의 시선은 향후 성장에 주목할 것이기 때문에 상장 이후 본격적인 성장성을 증명하는 게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플랫폼 전반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여전해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음 달 정부의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 발표를 앞두고, 카드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의 가맹점 수수료가 카드업계 대비 최대 3배 많다며 비판하고 있다.
KTB투자증권[030210] 김진구 연구원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향후 규제 확산 가능성을 반영해 카카오페이 적정 기업가치를 기존 12조6천억원에서 7조4천억원으로 하향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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