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부 "현 경제 위기는 저항세력 지원하는 외세 탓"

입력 2021-10-20 11:45  

미얀마 군사정부 "현 경제 위기는 저항세력 지원하는 외세 탓"
쿠데타 이후 화폐가치 폭락·외환보유고 부족 심화…"충분한 증거 있어"
투자부 장관 "노르웨이 이통사 텔레노르 철수 만류중"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부가 화폐 가치 폭락 및 외환 보유고 부족 등 일련의 경제 위기 책임을 저항운동을 지원하는 외세 탓으로 돌렸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부의 투자부 장관인 아웅 나잉 우는 이같이 밝혔다.
우 장관은 인터뷰에서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미얀마 경제 위기는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저항세력에 의해 심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해외의 일부 국가들이 저항운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취재진이 어느 나라가 경제 위기를 부추기냐고 묻자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즉답을 회피했다.
그는 이어 "해외 언론이 위기를 과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몇달내로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당시 달러당 1천300~1천400짯(kyat)을 기록했던 환율은 현재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 기간에 인플레이션율은 1.51%에서 6.51%로 치솟았다. 또 세계은행 집계 결과 지난해 76억7천만달러에 달했던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고는 60억달러로 줄었다.
우 장관은 이와 함께 쿠데타 이후 외국계 기업 6곳이 미얀마에서 철수를 추진중이며 다른 여러 회사들도 사업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중 사업 매각을 선언한 노르웨이 이동통신사인 텔레노르에 대해서는 현지 시장 철수를 만류중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텔레노르는 지난 7월 성명을 내고 군부 쿠데타 이후 경영 악화 및 각종 규제 강화로 인해 레바논계 M1 그룹에 미얀마 내 사업을 1억500만 달러(약 1천203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텔레노르는 미얀마 전체 인구의 3분의 1 가량인 1천800만명을 가입자로 두고 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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