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도인 기대수명 2년 줄어…10년 전 수준 후퇴

입력 2021-10-24 11:50  

코로나로 인도인 기대수명 2년 줄어…10년 전 수준 후퇴
코로나 사망자 정부 집계 45만명…"실제 수백만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영향으로 지난해 태어난 인도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2년이나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발표됐다.



24일 더힌두 등에 따르면 뭄바이의 국제인구과학연구소(IIPS)와 자와할랄네루대학교는 코로나 사태와 인도인의 기대수명에 관한 공동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논문에 따르면 2019년 출생 인도 여성의 기대 수명은 72세, 남성의 기대 수명은 69.5세였다.
하지만 2020년 출생 인도 여성의 기대 수명은 69.8세, 남성의 기대 수명은 67.5세로 각각 2년 이상 줄었다.
논문을 작성한 수르야칸트 야다브 IIPS 조교수는 "2020년 코로나 사태로 35∼79세 그룹의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러한 점이 해당연도 출생자들의 기대수명을 줄이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는 인도가 지난 10년간 이뤄낸 기대수명 증가치를 날려버렸다"며 "2020년 출생자들의 기대 수명은 2010년도와 같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인도인의 기대수명을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되돌리려면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수명은 현재 사망률이 평생 지속될 때 신생아가 살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연령을 말한다.
기대수명이 실제 수명 예측치는 아니지만 이를 통해 전염병 사망률 등이 서로 다른 국가와 인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비교할 수 있다.



인구 13억9천만명의 인도에서는 코로나 감염자가 공식 집계상 3천400만명, 사망자는 45만명이지만,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의 통계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수백만 명이 숨졌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레버훌미 인구과학센터 연구팀이 지난달 발표한 코로나 사태와 기대수명 관련 논문을 보면 유럽과 미국, 칠레 등 29개국의 2020년 출생자 기대수명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2020년 출생 미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74.5세로 2019년 76.7세보다 2.2년 줄었다.
기대수명은 22개국에서 6개월 이상 줄었고, 8개국 여성과 11개국 남성은 1년 이상 감소했다.
해당 논문 공동 제1 저자인 호세 마누엘 아부르토 박사는 스페인과 잉글랜드, 웨일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 서유럽 국가에서 기대수명이 이렇게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밖에 없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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