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규 국제검사협회장, 동유럽 지역사무소 러시아 내 개설 협정

입력 2021-10-25 00:49  

황철규 국제검사협회장, 동유럽 지역사무소 러시아 내 개설 협정
탈레반이 재장악한 아프간 검사 지원 추진 계획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한국 사법 전문가가 이끄는 전 세계 검사 모임인 국제검사협회(IAP)가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지역 담당 사무소를 개설키로 했다.
황철규 IAP 회장(한국 법무연수원 국제 형사센터 소장)은 24일(현지시간) 협회가 지난 20~22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제52차 집행위원회 회의 및 제26차 전체 회의를 개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황 회장은 회의 기간 중 IAP와 러시아 연방 검찰 간에 업무협력 협정을 체결해 IAP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지역사무소를 공식 발족시켰다고 소개했다.
협정서엔 황 회장과 러시아 연방 대검찰청 표트르 고로도프 차장검사가 서명했다.
IAP는 1995년 유엔 주도로 출범한 검사 간 국제기구로 현재 177개국 35만 명의 검사가 참여하고 있다.
본부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으며 한국 국제 형사센터의 황 소장이 2019년부터 3년 임기의 회장을 맡아 오고 있다.
IAP는 이번에 1호 지역사무소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개설하고, 추후 점진적으로 지역사무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IAP 지역사무소는 관할 내 검찰 간의 국제 형사 공조를 활성화하고, 다른 지역 검찰들과도 효과적으로 협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AP는 이번 러시아 집행위원회 및 전체 회의에서 전 세계 검사 간 실시간 형사 공조 플랫폼 구축, 주요 국제기구 및 주요국 교육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검사 교육 확대, 주요 범죄(부패범죄, 사이버범죄, 성범죄, 환경 범죄)에 대한 검사 전문화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효과적 대응 등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 탈레반의 정권 장악으로 위험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검사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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