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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때 몸으로 수류탄 막아낸 미 '강철' 해병대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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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25 01:34  

한국전쟁때 몸으로 수류탄 막아낸 미 '강철' 해병대원 별세

한국전쟁때 몸으로 수류탄 막아낸 미 '강철' 해병대원 별세

미 대통령도 명예훈장 수여식서 "강철같은 몸 틀림없다" 덕담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내 동료들을 구하고 명예훈장까지 받은 한 전직 미국 해병대원이 별세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전에 참전한 전 해병대원 듀언 듀이가 지난 11일 플로리다주 한 요양원에서 89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듀이는 만 20세이던 1952년 4월 한 전투에 참여했다가 왼쪽 발뒤꿈치 쪽에 터진 수류탄에 부상해 부대로 복귀한 뒤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때 또 다른 수류탄이 굴러 들어왔다. 듀이는 그 찰나 이 수류탄을 던져 버릴까 하다가 멀리 보내지 못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주변에 경고 신호를 보낸 뒤 그냥 온몸으로 수류탄을 덮어버렸다.

크게 다친 듀이는 야전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졌다. 당시 그는 복부에서도 총알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 중 부상병에게 주는 '퍼플 하트' 훈장을 받은 듀이는 군 병원에서 4개월을 보내며 치료를 받았다.

그때 듀이는 미국에 아내와 갓난아기를 두고 있었다. 이 딸은 듀이가 한국전에 참전한 이후 태어났다.

듀이는 수류탄을 몸으로 막을 당시 아내와 딸이 좋은 남편과 아빠를 찾을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한다.



듀이는 1952년 10월 미국으로 돌아와 전역했다. 1953년 2월 백악관에서 당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서 군 최고의 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수류탄이 우리 중 한 명에게 떨어졌다면 몸이 산산조각이 됐을 것이다. 당신은 강철같은 몸을 가진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듀이는 2011년 한 행사에서 다른 군인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자신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면서 명예훈장을 두를 때마다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러지 못한 이들을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명예훈장을 받은 참전 용사 중 생존자는 3명이라고 WP는 전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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