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WMO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전년보다 2.5ppm 늘어난 413.2ppm을 기록했다.
이는 산업화 이전 농도의 14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다른 온실가스인 메탄은 같은 기간 11ppb 증가한 1천889ppb로 산업화 이전 농도의 262%, 아산화질소는 1.2ppb 늘어난 333.2ppb로 123%를 기록했다.
WM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 활동 둔화로 온실가스 배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기는 했지만, 대기 중 농도에는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WMO는 그간 이산화탄소 흡수대로 여겨졌던 아마존 남동부 지역이 삼림 벌채 등의 영향으로 탄소 배출의 한 원천이 됐다고 전했다.
WMO는 이 같은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 극단적 날씨가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세계가 화석 연료를 무한정으로 계속 사용한다면 지구 온도는 2100년께 4도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고 노력한다면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산업·에너지·운송 시스템 및 삶의 전체 방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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