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체감물가, 저소득층에서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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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31 12:00   수정 2021-10-31 12:54

"코로나 이후 체감물가, 저소득층에서 더 올랐다"

"코로나 이후 체감물가, 저소득층에서 더 올랐다"

"소득 하위 20% 상승률, 상위 20%보다 0.94%p 높아"

보험硏 보고서…"저소득층 지출비중 높은 식료품 등 급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코로나19 이후 '체감' 물가가 저소득층에서 더 많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이 31일 내놓은 '코로나19 이후 소득계층별 물가 상승률 차이'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분위별 소비지출 구성을 반영해 작년 1월과 올해 9월 사이 물가상승률을 산출한 결과 소득 분위가 낮을수록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르며 작년 1월 대비 올해 9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97% 상승했다.



가계동향조사에서 파악한 소득 1∼5분위의 소비지출 가중치를 반영해 소득분위별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재산출하면 고소득층인 소득 5분위(상위 20%)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6%로 나타나 전(全) 소득계층의 물가 상승률보다 낮았다.

그보다 소득이 낮은 3분위와 2분위의 상승률은 각각 3.09%와 3.26%로 더 높았다.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하위 20%)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0%로, 소득 5분위보다 0.94%포인트(p)나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저소득층의 소비지출에서 비중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물가가 더 많이 오른 탓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소비지출 중 구성비가 저소득층에서 더 큰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작년 1월부터 올해 9월 사이에 11.60%나 급등했다.



소비지출 중 구성비가 고소득층에서 더 큰 '교통' 항목의 상승률은 2.63%로 안정적이었고, 역시 고소득층에서 지출비중이 더 큰 '교육' 항목은 -2.37%를 기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태열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의 물가 불안은 식료품, 에너지, 집세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이들 항목의 소비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에 상대적으로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농·축·수산물과 에너지 관련 공공요금 등에서 물가 압력이 구조적으로 누적되지 않도록 관련 수급과 산업 정책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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