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선진국,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해야"(종합)

입력 2021-11-02 03:18  

시진핑 "선진국,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해야"(종합)
기후변화정상회의 화상 참석도 안하고 '서면 인사말'로 입장 피력

(글래스고[영국] 베이징=연합뉴스) 최윤정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1일 "선진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더 행동해야 할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이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이날 개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에 보낸 서면 인사말에서 "모든 당사국은 기후변화에 대항하기 위해 더 강력한 공동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초 이래 해외 방문을 하지 않고 있는 시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 영상으로 연설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서면 인사말로 입장 표명을 갈음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견고한 행동에 나섰다면서, "우리가 행동할 때 비전은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사국들은 기후변화 대응 조처 이행을 위해 약속을 지키고, 현실적인 목표와 비전을 정하고, 국가별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의 정점을 찍고 2060년 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지금 기후변화의 악영향이 날로 가시화하고 있고, 전 지구적 행동의 시급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세계 경제를 어떻게 회생시킬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대응 방안으로 다자 합의를 수호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후변화 같은 세계적 도전에 대처하는 데는 다자주의가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파리협정은 국제사회가 협력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법률"이라며 "각국은 기존 공동인식의 기초 위에서 상호 신뢰와 협력을 강화해 글래스고 회의의 성공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녹색 전환을 가속화 해야 한다"며 "과학 기술 혁신을 구동력으로 삼아 에너지 자원, 산업 구조, 소비 구조의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며, 경제·사회의 녹색 발전을 추동할 것"을 제안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인간과 자연의 생명공동체 이념으로 생태 우선과 녹색 저탄소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녹색 저탄소 순환발전의 경제 체제 구축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에너지 다소비 및 고배출 프로젝트의 맹목적인 발전을 결연히 억제할 것"이라며 재생가능 에너지원 확보 차원에서 대형 풍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에너지나 산업, 건설, 교통과 같은 핵심 분야와 석탄, 전기, 철, 강철, 시멘트와 같은 핵심 부문별 특별 이행계획이 곧 공개될 것"이라며 "과학·기술, 탄소 흡수, 재정과 세제, 금융 인센티브와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탄소 배출량 정점과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시간표와 로드맵 청사진을 담은 '1+N' 정책 체계가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시 주석은 '실제로 행동하면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이라는 의미의 성어인 '이실즉치(以實則治)'를 거론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각국이 행동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도전에 협력해 대응하며, 힘을 합쳐 인류 공동의 '지구정원'을 보호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