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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미-유럽서 탄소감축 등 SK비전 설파…현지 지원도 요청

입력 2021-11-02 09:27  

최태원, 미-유럽서 탄소감축 등 SK비전 설파…현지 지원도 요청
매코널 원내대표 등 美정재계 인사 회동…'글로벌 스토리' 행보 박차
헝가리로 이동해 문대통령 유럽 순방 일정 합류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과 유럽 정·재계 인사들을 연이어 만나며 그룹의 경영 화두 중 하나인 '글로벌 스토리'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글로벌 스토리란 SK가 글로벌 현지 이해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윈윈(Win-Win)형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최근 최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이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5박 6일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회동했다.
그는 지난달 27∼28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을 만나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SK의 전략과 미국 내 친환경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
매코널 의원은 원내대표로만 15년째 재임 중인 공화당 서열 1위의 정치인이다.
최 회장은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인 2억t의 탄소를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미국에 투자할 520억달러 중 절반가량을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SK는 그린 비즈니스를 통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인 1억t 상당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 회장은 테네시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마샤 블랙번, 빌 해거티 상원의원을 만났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과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는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매년 2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129GWh규모의 배터리 공장 2개를 건설하기로 했는데 테네시주는 공장이 세워지는 부지 중 하나다.
최 회장은 "SK온이 건설 중인 조지아 공장에 이어 포드와 함께 켄터키·테네시주에 2027년까지 짓기로 한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3개 주에서 1만1천여명에 이르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미 의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SK 배터리 사업이 미국 배터리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향후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배터리 생태계 구축 등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은 하원 외교위 아태지역 소위원장인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과 백악관, 국무부 인사들을 만나 한미 우호 증진과 바이오 등 미래사업 투자 활성화 등을 논의했다.
또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와 화상회의를 열어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최 회장은 이후 1일 헝가리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합류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헝가리 상의회장 면담, 한국-비세그라드 그룹(중유럽 4개국 지역협의체)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한다.
또 2일 코마름 시에 있는 SK온의 배터리 공장을 찾아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미국 내 핵심 이해관계자들에게 SK를 포함한 한국 재계 전반의 이익을 증진할 수 있는 글로벌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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