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구직자 70%는 비자발적 퇴직…코로나 불황 여파"

입력 2021-11-03 11:00   수정 2021-11-03 11:06

"중장년 구직자 70%는 비자발적 퇴직…코로나 불황 여파"
전경련, 40세 이상 구직자 대상 실태조사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비자발적 퇴직자가 많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8일까지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3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의 71.9%는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인 퇴직 사유를 보면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계약종료 등이 59.5%였으며, 사업 부진이나 휴·폐업에 따른 퇴직자는 12.4%였다. 정년퇴직은 19.0%였고, 건강상 이유는 2.9%, 창업 혹은 자영업 준비는 1.0%였다.
중장년 구직자의 58.1%는 자신의 주된 경력 분야가 아니더라도 재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그 이유로 '연령제한 등으로 기존 직종 취업 가능성 희박'(58.1%), '장기적 비전 고려 시 과거 경력 분야보다 희망 직종이 유리'(11.1%), '희망 직종이 중장년 취업에 쉬움'(10.1%) 등을 꼽았다.
중장년 구직자들의 퇴직 시 평균 임금은 월 344만원으로 조사됐다. 재취업 시 평균 희망 임금은 이보다 20.9% 낮은 월 272만원이었다.
구직활동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중장년 채용 수요 부족'을 꼽은 응답자가 3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30.2%), '새로운 기술과 직무 역량 부족'(13.5%), '눈높이 조정 어려움'(10.6%)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중장년 재취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는 '중장년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개발'(31.2%), '중장년 채용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 확대'(15.5%), '다양한 직업전문 교육과정 운영'(14.4%) 등을 제안했다.
경제활동 희망 연령을 물은 데 대해선 응답자의 67.0%가 '70세 이상'을 꼽았다.
박철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비자발적 퇴직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장년 구직자가 장기 실업 상태에 놓이지 않도록 중장년 채용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다각도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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