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29일 오스트리아서 5개월여만에 재개(종합2보)

입력 2021-11-04 06:54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29일 오스트리아서 5개월여만에 재개(종합2보)
이란·EU, 6월 중단된 협상 재개 확인…미 "환영하나 이란 진지해야"


(브뤼셀·워싱턴=연합뉴스) 김정은 류지복 특파원 =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이달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5개월 여만에 재개된다고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알레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주요 국가들과의 협상을 이달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 핵 협상 대표인 카니 차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조율하는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EU도 성명을 통해 JCPOA 공동위원회가 오는 29일 빈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이번 공동위원회에는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영국, 이란의 대표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미국의 JCPOA 복귀 가능성에 대한 전망과 모든 당사국이 핵합의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EEAS는 덧붙였다.
미국은 이날 발표를 환영하고 로버트 말리 미국의 이란특사가 이란과 간접 대화 방식의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이 선의로 돌아오길 희망한다며 지난 6월말 협상이 중단됐을 때 남아있던 지점에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진지하다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란이 계속 도발적인 핵 조처를 한다면 기회의 창이 영원히 열려 있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체결한 핵합의는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대부분 복원했다. 이란도 이에 맞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며 반발해왔다.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과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6차례 진행했다. 미국은 직접 협상에 나서는 대신 간접 대화 방식으로 참여했다.
협상은 지난 6월 20일 이후 잠정 중단됐으나 최근 카니 차관은 11월 안으로 핵합의 복원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이란의 의무 이행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있으며, 이란 정부는 미국이 경제 제재를 우선 해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독일 정상들은 최근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지난달 30일 만나 이란과의 핵협상 재개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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