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에 붙이는 수면무호흡증 진단 패치 개발

입력 2021-11-11 09:42  

턱에 붙이는 수면무호흡증 진단 패치 개발
스마트폰에 자료 전송해 환자·의사가 증세 파악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코를 심하게 골고 자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을 진단하는 턱에 붙이는 첨단 피부 패치가 개발됐다.
이 피부 패치는 수면 중 나타나는 턱의 움직임을 포착해 그 자료를 스마트폰 앱에 무선으로 전송, 환자와 의사는 이 자료를 보고 수면무호흡증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턱에 붙이는 이 패치는 벨기에의 선라이스(Sunrise) 회사가 개발한 것으로 한 번 쓰고 버리는 8자 모양의 스티커다. 가격은 50파운드(약 8만 원).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뇌가 기도 윗부분을 수축시켜 끊어진 공기 순환을 회복시키는데 이때 미세한 턱의 움직임이 발생한다. 패치는 이러한 턱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잘 때 목 근육과 연조직이 풀려 늘어지면서 기도를 최장 10초 동안 완전히 막아버릴 때 나타난다. 이때 좁아진 목으로 억지로 공기가 통과하면서 나는 소리가 코골이다.
수면무호흡으로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뇌가 자는 사람을 깨워 기도가 다시 열리면서 정상 호흡이 재개된다.
현재 수면무호흡증 진단은 첨단 장비가 갖추어진 수면 실험실에서 밤새 뇌파, 혈중 산소 수치, 심박수, 호흡을 모니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패치는 프랑스의 14개 병원과 메디컬센터에서 1천 명에 가까운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시험에서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수면이 정상인 사람들의 패치 검사 결과를 비교하게 된다.
영국 셰필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제이디프 레이 교수는 이 첨단 패치의 개발로 수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수면 실험실이 아닌 자택에서 진단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비만이다. 알코올은 근육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산소 공급이 끊길 때마다 혈압이 치솟기 때문에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낮에 졸린다. 그래서 운전 중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사람보다 12배 높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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