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문 미 의원단, '중국 위협' 등 협의…밀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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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11 12:41   수정 2021-11-11 12:56

대만 방문 미 의원단, '중국 위협' 등 협의…밀착 과시

중국 '민감 반응'…군용기 6대 대만 ADIZ 진입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양안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의원단이 대만을 깜짝 방문, 중국군의 위협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밀착을 과시했다.

이에 중국은 전투기 등 일부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면서 위력시위를 재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11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미국 의원단은 전날 오후 대만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방부장(장관)과 대만군 장성 등을 만나 1시간 동안 중국군의 위협과 인도·태평양 전략에서의 대만의 위치 등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연합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이 전시 상황에서 예비군 동원 업무를 담당하는 '국방부 전민방위동원서' 조직을 내년 1월 정식 출범시키기로 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전문가 교류와 상호 방문, 소규모 부대 훈련 등을 통해 대만의 자기방어 능력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측 의원 방문단은 공화당 상원 소속의 존 코닌 의원, 마이크 리 의원, 토미 튜버빌 의원, 마이크 크레이포 의원 등 4명과 하원 의원 2명 및 보좌진, 미군 대령과 대위 각 1명 등 모두 13명인 것으로알려졌다.

방문단에는 2019년 당시 대만에 80억 달러(약 9조4천억원) 규모의 F-16 전투기 66대를 판매하는 법안을 추진한 코닌 의원뿐 아니라 이전과 달리 미군 현역 대령과 대위가 포함돼 무게감을 더한 것으로 평가됐다.

코닌 의원은 2032년까지 대만에 자금 지원과 차관을 합쳐 매년 20억 달러(약 2조3천708억원) 규모의 군사 원조를 제공하는 내용의 대만전쟁억제법안(Taiwan Deterrence Act)을 공동발의한 6명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민진당의 한 관계자는 미 의원단의 이번 방문과 관련해 미국과 대만의 관계가 긴밀하다는 신호를 중국에 보내는 것이라며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미국의 대(對) 대만 정책 기조가 '전략적 모호성'에서 '전략적 명료성'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만은 물론 미국과 중국 모두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주 열릴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정상회담, 현재 진행 중인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 등의 주요 일정이 고려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대만 언론은 미 의원단의 방문과 관련한 논평이나 설명은 없다는 국방부 입장을 전하면서 양측간에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측 방문단의 주요 의제가 민감한 주제인 '국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지난 4월 크리스 도드 전 상원의원의 비공식 대표단과 지난 6월 미 공군 수송기를 이용한 미 상원의원단 등의 방문과 달리 비공개리에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젠(殲·J)-11 전투기 2대, 젠-10 전투기 2대, 쿵징(KJ)-500 조기경보기 1대, 윈(運·Y)-9 전자전기 1대 등 중국의 군용기 6대가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군용기는 대만해협의 중간선 남쪽 공역,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 동북쪽 바깥 공역, 대만 ADIZ 남쪽 경계 등 모두 4갈래 방향으로 ADIZ에 진입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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