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물가 불안 지속…기준금리 인상 기조 이어질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물가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경제부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거시경제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3%에서 5.1%로, 내년 전망치는 2.5%에서 2.1%로 낮췄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올해 4.88%·내년 0.93%보다 낙관적인 것이다.
경제부는 고용과 민간투자 확대, 인프라 개선 등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보다는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GDP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3.5%와 -3.3%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2019년에 1%대의 성장률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4.1%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물가 상승세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는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7.9%→9.7%, 3.75%→4.7%로 각각 높였다.
지난달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10.67%로 집계돼 2016년 1월(10.71%) 이후 거의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1∼10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8.24%로 평가돼 물가 관리 목표치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기준금리는 지난 3월부터 여섯 차례 연속 인상을 거듭해 7.75%를 기록하고 있다.
기준금리 7.75%는 2017년 10월 8.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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