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원주민 부족 덮친 기아와 질병…불법 금광개발도 극성

입력 2021-11-18 08:24   수정 2021-11-18 10:27

아마존 원주민 부족 덮친 기아와 질병…불법 금광개발도 극성
브라질 정부 '나 몰라라'…대법원 "정부는 대책 내놓으라" 판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원주민 부족이 기아와 질병, 불법 금광개발 활동으로 생존이 위태로울 정도의 위기에 빠졌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열대우림 원주민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야노마미 부족민들이 기아와 말라리아 등 질병 때문에 고통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야노마미 부족 어린이들은 심한 영양부족 상태에 있으나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비극적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이런 사실은 이날 오전 브라질 글로부 TV 프로그램을 통해 먼저 전해졌으며, 이후 정부가 야노마미 부족민들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환경보호를 내세우는 정당인 '지속가능 네트워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원주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강제해 달라고 연방대법원에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에 루이스 호베르투 바호주 대법관은 "정부는 닷새 안에 야노마미 부족민들을 방치한 이유를 설명하고 대책을 내놓으라"는 판결을 내렸다.
앞서 바로주 대법관은 연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원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금광 개발 활동도 야노마미 부족민들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불법 금광 개발업자는 야노마미 부족민 수(2만7천여 명)와 비슷한 2만5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브라질의 환경법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삼림과 원주민 보호지역에서 금광 개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부터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2019년에 출범한 보우소나루 정부가 경제적 개발 이익을 앞세워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이 빠르게 늘었다.
이들은 야노마미 부족 거주지역 곳곳을 파헤치면서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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