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비 코스닥 강세…NFT·메타버스 열풍속 '희비'

입력 2021-11-21 06:42  

코스피 대비 코스닥 강세…NFT·메타버스 열풍속 '희비'
이달 코스피 0.01% 오를 때 코스닥 5.00% 상승…거래대금도 코스닥이 추월
"내년 실적 추정치 하향세·새 성장 동력 기대에 자금 코스닥으로 이동 중"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지루하게 움직이는 동안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특히 게임주와 엔터주를 중심으로 NFT(대체불가토큰)와 메타버스가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로 뜨면서 코스닥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3주간 코스닥지수는 992.33에서 1,041.92로 5.00% 올랐다.
반면 이 기간 코스피는 2,970.68에서 2,971.02로 0.01% 오르는 데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코스닥시장의 3주간 업종 지수 상승률을 보면 디지털콘텐츠(28.90%), IT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21.28%), 오락·문화(13.99%) 등으로 이들 종목이 코스닥의 강세를 이끌었다.
NFT와 메타버스 테마 열풍에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대표적으로 게임빌[063080](108.76%)과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103.30%)는 3주간 상승률이 100%를 넘었다.
또 관련주로 꼽히는 덱스터[206560](79.92%), 드래곤플라이[030350](78.20%), 다날[064260](76.40%), 위지윅스튜디오[299900](73.39%), 자이언트스텝[289220](61.55%), 바이브컴퍼니[301300](60.20%) 등도 급등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카카오게임즈[293490](34.71%), 컴투스[078340](31.13%), 펄어비스[263750](29.93%), 위메이드[112040](29.65%) 등이 NFT·메타버스와 엮이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엘앤에프[066970](34.71%), 에코프로비엠[247540](33.33%), 천보[278280](25.74%) 등 2차전지 소재주도 가파르게 오르며 코스닥 강세에 기여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거래대금도 코스닥이 코스피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11월 들어 지난 19일까지 일일 평균 거래대금은 코스닥 12조3천576억원, 코스피 11조2천438억원이다.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연초 40조원대까지 치솟았던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최저 9조원대까지 줄었다.
반면 이달 코스닥 거래대금은 하루 10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7일(16조1천383억원)에는 2월 중순 이후 9개월 만에 16조원을 넘었다.
연초 상승장의 주인공은 코스피 대형주였다.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주요 대형주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코스닥 종목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후 코스피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박스권에서 횡보했고,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중소형주로 옮겨가는 순환매가 나타났다.
그러면서 6월부터는 5개월 연속 코스닥 월간 수익률이 코스피를 앞질렀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수익률도 코스닥이 7.59%로 코스피의 3.39%보다 높다.
최근 코스닥 강세는 인플레이션과 실적 '피크 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커지면서 NFT와 메타버스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주목받는 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내년 실적 추정치가 급격히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어서 중형주와 코스닥의 상대 강세 분위기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전반적으로 성장이 희소하기에 새로운 성장 동력에 기대가 커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한 대안으로 게임, 메타버스 등이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처럼 방어적 성격을 지닌 소프트한 성장주가 지수를 이끌면서 개인 투자 자금도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계속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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