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한국 소비대전…현장판매 등 현지인 접촉 확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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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0 07:00  

남아공서 한국 소비대전…현장판매 등 현지인 접촉 확대 '눈길'

남아공서 한국 소비대전…현장판매 등 현지인 접촉 확대 '눈길'

한국·현지 업체 122곳 온·오프라인 참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 중심 요하네스버그에서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제6회 아프리카 소비 대전이 19일 개막했다.

오는 28일까지 현지 최대 쇼핑몰 가운데 하나인 몰 오브 아프리카에서 진행되는 소비 대전은 올해 'K-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한국산 식료품과 화장품 등을 선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이던 작년에 홍보용 부스만 설치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현장 판매까지 겸했다.

온라인 판촉도 병행해 한국 업체 103곳과 남아공 업체 19곳이 참가했다고 손병일 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밝혔다.

전라남도 식료품과 강원도 화장품은 별도 홍보 코너를 마련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라면과 김치 등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라면 판매 부스의 네 번째 손님인 의사 MB 코로우래이는 가운을 입은 채 찾아와 "한국 드라마를 보고 노래를 듣다 보니 자연스레 한국 음식에도 관심이 생겼다. 소주까지 좋아하게 됐고 오늘은 불닭면을 사 간다"고 말했다. 불닭면은 이날 저녁까지 30상자 중 벌써 15상자 이상이 팔렸다.



양파장아찌, 고추장 등을 판매하는 현지인 셰 업턴은 "한국에 영어 교사로 가 대구에서 3년간 지냈다"면서 "한국 음식과 사랑에 빠져 남아공에 돌아온 후 직접 김치 관련 제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그가 바비큐용으로 만든 김치 소금과 김치 머스타드도 선보였다.

지난 약 10년간 한국을 찾은 남아공 출신 영어 원어민 교사가 1만 명을 넘긴 가운데 남아공에서 한국 문화와 상품 홍보에 이들이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코트라 측은 밝혔다.

한국산 화장품의 경우 중소기업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던 한 현지인 회사가 올해 8월 요하네스버그 다운타운(44 스탠리)에 오프라인 매장을 새로 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쇼핑몰 1층 푸드코트 쪽에 마련된 홍보 부스 위층에는 한국과 남아공 12개 업체가 독자 부스를 마련하고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온라인으로 한국산 화장품을 파는 인도계 현지인인 자자(23)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콰줄루나탈 주도인 피터마리츠버그에서 500㎞ 넘게 이동했다.

그는 "대학생 시절 엄마와 한국에 여러 번 가서 한국 화장품을 쇼핑하고 써봤는데 너무 좋았다"면서 "한국 화장품 판매가 본업이 됐다"고 말했다.



남아공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테이크어랏에서는 팝업창과 인플루언서를 통해 한국의 23개 업체가 생산한 300여 종의 제품이 팔리고 있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도 김치, 비빔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 모형과 안내 소책자 등을 제작해 전시했다.

이 자리에는 박철주 주남아공 대사, 손춘권 남아공 한인회장, 이권철 지상사협의회장 등도 참석했다.

한편, 코트라는 소비 대전을 계기로 소웨토 축구클럽, 케이프타운 시청, 비정부기구(NGO) 그레이스랜드 등에 마스크 1만5천600장을 기증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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