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극초음속 미사일 잇단 경보음…"중·러에 뒤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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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2 07:31  

미, 극초음속 미사일 잇단 경보음…"중·러에 뒤처져"

미, 극초음속 미사일 잇단 경보음…"중·러에 뒤처져"

우주사령관 "국가안보상 위험…빨리 따라잡아야"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사령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서 열린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에서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중국이나 러시아만큼 발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이 이들 두 나라에 뒤처진 것은 국가안보상 잠재적 위험이라면서 "매우 빨리 이를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은 믿기 힘들 정도의 극초음속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며 "매우 우려스러운 발전이다. 전략적 경보 문제를 매우 복잡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목표지점까지 포물선을 그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달리 극초음속 미사일은 활공 궤적이 불규칙하고 속도도 마하 5(초속 1.7㎞)로 매우 빨라 요격이 어렵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지난 8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밀리에 시험 발사했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러시아 역시 올해 들어 호위함과 핵잠수함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잇따라 시험발사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미국의 대부분 극초음속 미사일이 중국, 러시아와 달리 핵탄두를 탑재하도록 설계돼 있지 않아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달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소식에 대해 "스푸트니크 순간과 매우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1957년 10월 옛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렸을 때 미국이 받은 큰 충격에 빗댄 것이다.

존 하이튼 합참 차장은 지난 16일 "최근 5년간 중국은 수백 번의 극초음속 무기 시험을 했지만 미국은 9번밖에 하지 못했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미국은 지난달 버지니아주 한 기지에서 해군·육군이 공동으로 진행한 극초음속 미사일 구성품의 시제품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달 알래스카주 한 기지에서 극초음속 활공체(HGV) 시험을 진행했지만 이를 실은 '부스터 로켓'의 오작동으로 실패했다.

미 국방부는 육군에 2024년까지 첫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하려 하지만 달성이 힘든 상황이다. 해군의 경우 2025년 구축함에 배치하고, 잠수함 탑재는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위해 38억 달러(3조5천700억 원)를 배정한 내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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