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대포 공격' 남중국해서 필리핀 "군용 물자 보급 재개"

입력 2021-11-22 09:55  

'중국 물대포 공격' 남중국해서 필리핀 "군용 물자 보급 재개"
로렌자나 국방장관 "군 당국에 지시…중국 간섭하지 않을 것"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중국 함정의 물대포 공격이 발생한 남중국해의 자국 수역에서 군용 물자 보급을 재개한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세컨드 토마스 암초 지역에 군용 물자 보급선을 다시 보내라고 군 당국에 지시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이후 중국 대사와 계속해서 대화를 했다면서 "중국이 이번에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필리핀군 서부 사령관인 라밀 로베르토 엔리케즈는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 있던 중국 함정이 3척에서 2척으로 줄었고 어선들도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함정 3척이 필리핀의 군용 물자보급선에 물대포를 쐈다.
이에 필리핀 외교부는 마닐라 주재 중국 대사에게 강력히 항의하면서 곧바로 함정을 철수시키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필리핀의 동맹인 미국도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필리핀의 공공 선박에 대한 무력 공격에 양국간 상호방위조약이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팔라완섬에서 195㎞ 떨어진 세컨드 토마스 암초는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위치한다.
필리핀은 1999년 이후로 이곳에 일부 군 병력과 군함을 배치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중국의 이런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남중국해는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중국, 베트남 등 주변 국가들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으로 경제·군사적 요충지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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