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회사 사주들, 유동성 위기에 사재 4조 이상 털어넣어

입력 2021-11-22 11:37  

중국 부동산회사 사주들, 유동성 위기에 사재 4조 이상 털어넣어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회사 사주들이 사재를 털어 넣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적어도 7개 중국 부동산회사의 창업자들이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38억 달러(약 4조5천억원) 가량의 사재를 출연했다면서 사주 개인재산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회사들의 마지막 수단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창업자가 사재를 출연한 부동산회사는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과 룽촹(融創·수낙)그룹, 스마오(世茂)그룹, 푸리(富力)부동산 등으로 전해졌다.
헝다 창업자인 쉬자인(許家印) 회장은 지난 7월 이후 개인 자산 매각과 본인 소유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 등으로 10억 달러(약 1조1천900억원) 이상을 마련해 헝다의 기본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은 "쉬자인 개인이 마련한 자금으로 헝다가 연명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헝다는 대형 자산 매각 등 유동성 개선을 위한 획기적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최근 몇 차례 데드라인을 앞두고 달러 채권 이자를 속속 갚아 최악의 고비는 넘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쉬자인 회장의 재산은 총 77억 달러(약 9조1천400억원) 정도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위기에 빠진 회사 창업자들에게 사재 출연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기업 자산과 사주 재산 간의 경제가 불분명한 중국적 특징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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