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 중국 회사의 코발트 광산 매입 연루설

입력 2021-11-22 11:46  

바이든 차남, 중국 회사의 코발트 광산 매입 연루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콩고의 코발트 광산을 중국 회사가 매입하는 거래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몰리브덴사가 2016년 26억5천만 달러(3조1천억원)를 들여 미국 회사 프리포트-맥로란이 갖고 있던 DR콩고의 코발트 광산인 텡게 풍구루메 지분 80%를 확보하는 데 헌터가 공동설립자로 돼 있는 투자사 BHR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중국 몰리브덴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코발트 생산업체이고, 코발트는 리튬과 함께 전기차 2차전지 배터리의 핵심 원료이며, 텡게 풍구루메는 콩고 내 최대 코발트 광산이다.
BHR은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사모 투자회사로, 헌터는 2013년 이 회사 설립에 참여하면서 사업에 발을 들였으며 그해 말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프리포트-맥로란은 수십 년 동안 콩고의 사회간접 자본에 집중 투자하면서 코발트 사업에 관여해 오다 2012년 석유 관련 투자 실패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에 몰렸고 결국 텡케 풍그루메 광산을 팔아야만 했다.
BHR은 2016년 텡게 풍구루메 광산 거래를 알선한 데 이어 2년 뒤에도 프리포트-맥로란이 가진 캐나다 룬딘 광산 지분을 차이나 몰리브덴에 넘길 때도 관여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거래 당시 구매자로 나선 회사는 중국 몰리브덴이 유일했다.
헌터 바이든의 변호사인 크리스 클라크 씨는 뉴욕타임스에 헌터가 지금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BHR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헌터가 사업에서 손을 떼려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고자 전세계 코발트 매장량의 3분의 2가량이 매장돼 있는 콩고 등 각지에서 중국과 사활을 건 광물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헌터는 지난해 말 세금 문제로 연방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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