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 '中포위' 맞서 아세안 구애…"농산물 178조원 수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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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2 15:59   수정 2021-11-22 18:09

시진핑, 미 '中포위' 맞서 아세안 구애…"농산물 178조원 수입"(종합)

시진핑, 미 '中포위' 맞서 아세안 구애…"농산물 178조원 수입"(종합)

중-아세안 영상 정상회의 연설…"선진기술 1천개 제공, 1.8조원 개발원조"

"대국이 소국 괴롭히는 일 않을 것"…비동맹 강조하며 '오커스' 견제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농산물 178조원 어치 수입, 1조8천억원 개발원조, 선진기술 1천개 제공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묵직한 보따리를 풀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과 우호국들을 규합해 중국을 포위하려하는 미국에 맞서 동남아 국가들을 우군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일 영상으로 진행된 중국-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거대 국내 시장을 가진 중국은 앞으로 5년간 1천500억 달러(약 178 조원) 어치의 농산물을 수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포함해 아세안 국가들의 우수한 생산품을 더 많이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에 1천 개의 선진 응용기술을 제공하고, 향후 5년간 아세안 청년 과학자 300명의 중국 방문 교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3년간 15억 달러(약 1조7천800억원)의 개발 원조를 아세안 국가들의 방역과 경제 회복에 사용하도록 제공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아세안 자유무역지대 '버전 3'의 조기 가동 등을 통한 투자·무역 자유화 제고, 디지털경제·녹색경제 등에서 협력 확대, 경제·무역 혁신 발전 시범단지 공동 건설, 높은 품질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시 주석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른 '동맹 규합' 강화를 겨냥한 발언도분명한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중국은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더더구나 대국이 소국을 괴롭히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지역 평화의 건설자이자 수호자가 될 것"이라며 "대화를 하되 대항하지 말고, 동반자가 되지만 동맹을 맺지 말고, 협력해서 위협에 대응하고 평화를 깨는 각종 부정적인 요소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국제 및 지역 사안을 모두가 협의해서 처리하는 방식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동남아비핵(핵무기 비보유)조약 의정서의 조기 서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호주 핵추진 잠수함 제공을 요체로 하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의 안보 파트너십)와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 등 미국과 동맹국 중심의 '소그룹'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특히 미국이 오커스 확대 구상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국가들에 거기 동참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19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가 주최한 인도·태평양 전략 관련 대담에서 오커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아시아와 유럽 내 다른 나라의 참여를 예상하는 '열린 구조물'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는데, 농산물과 공산품, 서비스,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향후 2년간 2천억달러(231조7천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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