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가 급등에 미와 '맞손'…"비축유 500만배럴 방출키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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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23 18:30   수정 2021-11-23 18:34

인도, 유가 급등에 미와 '맞손'…"비축유 500만배럴 방출키로"(종합)

인도, 유가 급등에 미와 '맞손'…"비축유 500만배럴 방출키로"(종합)

정부 고위 관계자 언급 "주요 소비국과 협력…추가 방출도 검토"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미국의 공조 요청에 따라 비축유 500만배럴을 방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인도 PTI통신에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미국, 일본 등 주요 소비국과 협력 하에 비상용 비축유 가운데 원유 500만 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7∼10일 내로 방출이 시작될 것"이라며 "향후 추가 방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공식 발표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방출된 비축유는 저장시설과 송유관으로 연결된 힌두스탄 석유(HPCL) 등에 매각될 예정이다.

이날 앞서 익명을 요구한 한 인도 정부 고위관계자도 PTI통신에 "전략비축유 방출 조치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며 이 조치와 관련해 다른 주요 소비국과 협력하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치솟는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주요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비축유 방출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은 3천500만 배럴 이상의 방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산유국이지만 워낙 수요가 많아 세계 3위의 석유 수입국이기도 하다.

인도는 현재 동부와 서부 등 세 저유시설에 3천800만배럴의 원유를 비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국내 수요의 약 9일분에 해당한다고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설명했다.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세계 에너지 수요가 급감하자 생산량을 대폭 줄였으나, 이후 경기가 회복되자 덩달아 뛴 수요만큼 생산량을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치솟자 미국이 증산을 요구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은 입장을 바꾸지 않는 상황이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도 내 휘발유 가격 등 물가도 급등하고 있다.

수도 뉴델리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지난 4월말만 하더라도 리터당 70루피(약 1천110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초에는 110루피(약 1천7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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