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장관 "다음달부터 수출 전면 재개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광우병 발병 사례가 보고된 이후 중단됐던 브라질산 소고기의 대(對)중국 수출이 거의 3개월 만에 부분적으로 재개된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은 중국의 항구에 보관 중인 브라질산 소고기 가운데 광우병 발병 이전에 도착한 물량에 대해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레자 크리스치나 브라질 농업부 장관은 "브라질산 소고기에 대한 중국의 수입 중단 조치가 해제될 수 있는 첫 단계"라고 평가하면서 "다음 달부터는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이 전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남동부 벨루 오리존치와 중서부 노바 카낭 두 노르치 등 2개 도시에 있는 냉동시설에서 2건의 광우병 사례가 발견됐으며, 농업부는 이 사실을 지난 9월 4일 OIE(세계동물보건기구)에 통보했다.
2015년 브라질과 중국 간에 합의된 위생 규정에 따라 중국에 대한 소고기 수출이 자동으로 중단됐다.
그 여파로 지난달 중국에 대한 소고기 수출은 10만8천600t으로 지난해 10월(19만t)보다 43% 감소했고, 금액으로 따지면 5억4천16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 대비 31% 줄었다.
중국은 브라질의 주요 소고기 수출 대상국이다. 홍콩까지 합치면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의 60%를 차지한다.
전체 소고기 수출도 타격을 받았다.
올해 1∼10월 소고기 수출량은 161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5만t과 비교해 2.4% 감소했다. 다만 수출액은 소고기 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68억9천900만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16%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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